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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5-12 00:31
장애 잦은 카카오, 이름 감춘 ‘화웨이 서버’ 대량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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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23  

http://biz.chosun.com/it-science/ict/2023/05/09/XGOF6TD6TBG5BHSPEKLUZ3OU7U/?outputType=amp


데이터센터 화재와 잇따른 서비스 장애로 질타를 받는 카카오(035720)가 지난해 상반기 처음으로 ‘엑스퓨전’으로 이름을 위장한 화웨이 ‘x86 서버’ 수천여대를 도입해 구축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엑스퓨전의 소유주는 중국 허난성 정부다.


9일 조선비즈 취재를 종합하면, 카카오가 경기 성남시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공간을 임대해 구축한 서버 중 화웨이와 엑스퓨전 제품 비중이 10%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산 서버인 인스퍼와 스파이칩 논란을 겪었던 슈퍼마이크로 제품도 카카오 데이터센터 서버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사실상 중국 공산당이 소유한 국영기업으로 평가받는 화웨이는 ‘백도어(보안해제 악성코드)’ 논란과 미국 정부의 규제로 더 이상 서버 사업 운영이 어려워지자 지난 2021년 사업부 매각을 진행했다. 화웨이 서버사업부를 인수한 곳은 ‘허난정보산업투자회사’로 중국 허난성 정부가 소유한 국영기업이다.


화웨이 서버사업부였던 슈퍼퓨전은 지난 2021년 11월부터 엑스퓨전으로 이름을 바꾸고 화웨이가 과거 개발하고 출시했던 기존 x86 서버 제품군을 똑같이 판매하고 있다. 퓨전서버란 제품명도 동일하다. 미국에 위치한 IT 기업 엑스퓨전과는 다른 회사다. 중국 엑스퓨전의 사무실은 화웨이 본사가 있는 선전에 그대로 위치하고, 주요 임원과 직원 대다수도 화웨이에서 옮겨왔다.


피터 리앙 엑스퓨전 글로벌 대표는 화웨이에서 17년 이상 근무했다. 친진봉(영어명 프랭크친) 엑스퓨전 유럽 대표도 화웨이에서 부장으로 근무했다. 한국 대표인 호검청도 화웨이에서 활동했다.


카카오가 엑스퓨전 서버를 도입한 것은 데이터센터 구축 초기부터 화웨이 서버를 여러 차례 도입해 왔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카카오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엑스퓨전 서버 제품이 기존 화웨이 서버와 똑같기 때문에 시스템 호환성 차원에서 대량 도입했다”면서도 “하지만 엑스퓨전이 불안정한 성능을 보여 다시 조금씩 타사 제품으로 교체하려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일반적으로 서버는 4~5년 단위로 교체하는데 교체 작업으로 인해 과거보다는 카카오의 화웨이 계열 서버 비중이 줄어든 편”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최근 장애 사고가 발생해 이용자들의 원성을 샀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은 지난해 10월 데이터센터 화재로 5일간 정상적인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했고, 지난 1월에도 약 9분 동안 메시지 수·발신 오류가 발생했다. 이달 8일에도 카카오톡에서 오류가 발생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