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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4-01 12:39
커리에 울고 웃는 '43억弗 왕조'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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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125  

⑥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2010년대 3차례 우승 위업
5년 연달아 챔프전 올랐지만
커리 쉴 때 경기력 저하 뚜렷
내년이면 그마저 FA로 풀려
올 시즌 승률 5할서 '쳇바퀴'
실리콘밸리식 경영도 시험대
스테픈 커리(왼쪽)가 18일 휴스턴 로키츠전에서 조던 풀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골든스테이트가 108 대 94로 이겼다. /휴스턴=AP연합뉴스
[서울경제]

21세기 들어 우승이 없던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2015년부터 4년 새 세 차례(2015·2017·2018년)나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2019년 챔피언 결정전에서 토론토 랩터스에 2승 4패로 져 대망의 3연패에는 실패했지만 NBA 사상 두 번째인 5년 연속 챔프전 진출 속에 ‘워리어스 왕조’라는 얘기가 나왔다.



왕조의 위엄은 구단 가치에서도 드러난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 평가에 따르면 골든스테이트의 구단 가치는 43억 달러(약 4조 8,400억 원)로 전 세계 스포츠 구단 중 다섯 번째다. 홈 승률 높이기는 프로 스포츠 구단의 지상 과제인데 골든스테이트는 NBA 홈 경기 최다 연승 기록(54연승·2015년 1월~2016년 3월)을 갖고 있다. 일본의 라쿠텐은 골든스테이트 유니폼 왼쪽 어깨 쪽에 2.5인치 크기의 기업 로고를 넣는 데 연간 2,000만 달러를 지불하기도 했다.

한 시즌 73승(82경기·2015~2016 시즌)을 올렸던 골든스테이트는 그러나 일정의 절반이 흐른 올 시즌은 5할 승률 안팎에서 고투하고 있다. NBA 전체 최저 승률(15승 50패)의 굴욕을 당한 지난 시즌이 스테픈 커리, 클레이 톰프슨의 부상과 케빈 듀랜트의 이적 등 ‘빅 3’의 붕괴로 인한 불가항력의 시간이었다면 올 시즌은 진정한 시험대의 출발일지도 모른다.

NBA 역대 3점 슛 2위의 ‘슛 도사’ 커리가 돌아온 이번 시즌은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 제임스 와이즈먼과 이적생들의 가세로 그런대로 구색은 갖췄다. 하지만 커리가 뛸 때와 쉴 때의 경기력 차이가 너무 크다. 경기 중 벤치에서 코트를 바라보는 커리의 근심 어린 표정은 현재 골든스테이트의 고민을 여실히 보여준다. 올해 연봉으로 약 4,300만 달러를 받는 커리는 평균 29점대 득점으로 여전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그도 33세로 노장 대열에 들어섰고 내년이면 다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다.

벤처캐피털리스트 출신의 조 레이콥 구단주는 과감한 베팅으로 만년 약체 골든스테이트를 2010년 인수한 뒤 ‘초대박’을 터뜨렸다. 조직 내 의사결정 구조에 실리콘밸리식 경영 기법을 도입하고 커리 같은 재목을 집중적으로 관리해 왕조 구축에 성공한 것이다. 레이콥 신화의 지속 여부도 올 시즌 성패를 통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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