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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연이어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군이 살해하거나 수용소로 보낼 우크라이나 인사들의 목록을 작성하고 있다고 유엔에 알린 것으로 파악됐다.
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입수한 서한에 따르면 미국은 이와 같은 내용이 포함된 정보를 유엔 인권국장에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은 러시아군이 침략 이후 우크라이나인을 고문하거나 수용소로 보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믿을 만한 정보를 갖고 있다”고 유엔 인권사무소(OHCHR) 측에 전달했다.
서한은 이러한 정보를 알리는 목적과 관련, “유엔 인권사무소의 중요한 임무를 지원하기 위해 이 정보를 공유한다”고 설명했다.
뱃시버 크로커 미 주재 유엔 대사는 서한에서 “최근 미국이 입수한 충격적인 정보에 주목하고 싶다”며 “광범위한 인권 유린과 학대가 계획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해당 서한은 유엔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에 보내졌다. 서한에는 “과거 러시아가 강행한 표적 살인과 납치, 부당한 구금에 반대한 사람을 대상으로 이러한 행위를 할 가능성이 크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특히 우크라이나에 망명한 반(反)러시아·벨라루스 인사와 언론인, 반부패 활동가, 그리고 소수민족과 같은 취약계층을 표적으로 삼을 것이라고 크로커 대사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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