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

소설을 원작으로 하였고 영화도 인물들의 심정과 이야기를 나레이션으로 차분하게 설명하면서 진행됩니다. 초반엔 인물과 시간대가 왔다갔다하면서 집중이 잘 안되었는데 20세기 미국 시골의 풍경과 차분한 전개가 어우러지면서 몰입이되네요. 초중반 이후론 시간가는줄 모르고 봤습니다.

마치 <쇼생크탈출>과 같이 레드가 관찰자적 시점으로 이야기를 늘어놓는것처럼 나레이션으로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톰 홀랜드가 주인공이긴 하지만 쿠엔틴 타란티노의 <펄프 픽션>처럼 각자 흐르던 여러 인물들의 스토리가 만나는 방식으로 되어있어요.  샌디와 칼의 이야기는 마치 미제 연쇄살인사건을 다룬 <조디악>이 생각나기도 했고요.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쓰리 빌보드>가 생각나기도 했네요.

종교와 악을 다루고 있어서 철학적인 주제를 고찰하는 영화인가 싶었는데 소설책 보듯이 읽어나가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잔인한 장면들도 있지만 연출이 담담하게 되어있어서 편안하게 보았네요. '어떤 상징적 주제다.' 이런 질문은 크게 의미가 없는 영화같네요.

나오는 배우들도 익숙한데 스파이디인 톰 홀랜드부터 새로운 배트맨역의 로버트 패틴슨이 나옵니다. 로버트 패틴슨은 짜증나는 목사연기가 일품이었네요. 윈터 솔져역의 세바스찬 스텐도 등장하는데 수염이 없어서 그런가 하관이 꽤 크네요. 보안관 역할로 나오는데 잘어울렸고 멋졌습니다.

러닝타임이 길어서 초반에 시작할땐 관둘까 했는데 재밌는 오락영활 본것같아 좋으네요. 단순히 눈호강으로 시간 떼워주는 영화들관 다른 매력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시간지나면 별점을 깎는 편인데 이건 나중에 올려줄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