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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3-28 02:04
토트넘 만나는 디나모, 감독이 없어졌다… 실형 선고받자 전격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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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란 마미치 디나모 자그레브 감독이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뒤 감독직을 내려놨다. /사진=로이터

디나모 자그레브가 감독 없이 토트넘 홋스퍼와 유로파리그 일전을 치르게 됐다. 조란 마미치 자그레브 감독이 징역형을 선고받은 뒤 사임 의사를 밝혔다.

1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마미치 감독은 최근 사기 혐의로 크로아티아 대법원에서 4년8개월형의 실형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 이날 감독직을 내려놨다.

마미치 감독은 형제인 즈드라프코 마미치가 저지른 횡령 혐의에 연루돼있다.

즈드라프코는 과거 자그레브 구단 이사로 일할 당시 1220만쿠나(한화 약 21억6000만원)를 탈세하고 선수 이적 자금에서 1억1600만쿠나(약 206억원)를 빼돌린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즈드라프코는 2년 전 판결이 나자 이웃 국가인 보스니아로 도주해 그곳에서 머무르고 있다.

법원은 당시 범죄에 가담한 마미치 감독을 비롯해 전직 구단 세무관인 밀란 페르나, 전 구단 단장인 다미르 브르바노비치에게도 유죄를 선고했다. 페르나 전 세무관에게는 3년2개월형이, 브르바노비치에게는 3년형이 내려졌다.

마미치 감독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난 내가 유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항변했으나 "이전에 내가 '실형이 나면 사임하겠다'고 말했기 때문에 그대로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그레브 구단은 오는 19일 홈구장인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슈타디온 막시미르에서 토트넘을 상대로 2020-2021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을 치른다.

앞선 1차전에서 0-2로 패했던 자그레브는 8강 진출을 위해 이날 경기 필승이 필요하다. 하지만 경기를 앞두고 감독이 불미스러운 사태로 물러나며 리더십 공백 속 일전을 치르는 부담을 안게 됐다.

자그레브 구단은 차기 감독으로 과거 구단에서 뛰었던 다미르 크르즈나르를 예정한 상태다.

안경달 기자 [email protected]
기사제공   머니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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