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1371526?sid=104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전략에서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다고 18일 우크라 대통령 고위 보좌관이 말했다.
이날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보좌관은 비디오를 통해 "러시아군이 느리디 느리게 전진하고 있을 때 우리는 지난달 여러 차례 전진다운 전진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런 뒤 "우리는 지금 '전략의 데드락(deadlock)' 양상을 목격하고 있다"고 결론지었다.
전략은 승리를 위한 장기적인 기조와 방책으로 단기적인 기동인 전술과 구별된다. 아레스토비치는 지난달 전황을 토대로 러시아 침공군의 기본 전쟁 방책이 효율적이지 않다는 사실이 분명해져서 획기적인 전환을 하지 않으면 패퇴 밖에 수가 없다고 주장한 것이다.
러시아군이 최소한 밖에 전진하지 못했다는 지적은 영국 국방부가 계속 해왔다. 러시아는 침공 35일째인 3월 말 수도 키이우 공략을 포기하고 동부 돈바스로 방향을 바꿨고 여기서 5월 말 마리우폴 완전 함락과 6월 말 루한스크주 98% 점령으로 전세를 역전시키는 듯 했다.
그러나 7월부터 본격화한 돈바스 아래 지역 도네츠크주 함락 작전은 50일이 지난 현재 실패한 양상이고 여기서 우크라 고위 관리의 '막다른 골목에 빠진 러시아군'이라는 조롱이 나왔다고 할 수 있다. 영국 국방부는 "한 달 동안 러시아군은 도네츠크주 북부에서 정말 10㎞도 전진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10㎞ 진전을 위해 아마 러시아군은 하루 50명~300명이 전사했을 가능성이 있다. 러시아가 동부에서 우크라 수비벽에 막혀 허탕치는 동안 우크라 군은 남부에서 함락 당한 헤르손주, 자포리자주 그리고 오래 전에 병탄 당한 크름주에서 여러 효과적인 역공을 펼쳐 러시아군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침공전 176일째로 전쟁 6개월이 다가오는 현재 우크라는 러시아에 전쟁 전 빼앗겼던 돈바스와 크름반도 등 4만 ㎢ 포함 12만 ㎢의 영토를 점령당한 상태로 이 상태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인정한 후 석 달 가까이 실질적 변동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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