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의사 최승일 원장 조언
백내장, 한국인 최다 수술질환
평소 선글라스 착용하고
휴대폰 블루라이트 피해야
밝은곳보다 어두운곳 잘보이면
바로 내원해 정확한 검사를
백내장은 매년 한국인이 가장 많이 수술을 받는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주요 수술 통계 연보에 따르면 백내장 수술은 2017년 54만9471건, 2018년 59만2191건, 2019년 68만9919건, 2020년 70만2621건으로 매년 급증하는 추세다. 2020년 기준으로 백내장 다음으로 수술이 많았던 일반 척추 수술 건수(18만8394건)의 세 배가 넘는다.
백내장은 수정체에 단백질이 쌓이며 시야 전체가 안개가 낀 것처럼 침침하고 흐려지는 안과 질환이다.
안과 명의로 꼽히는 최승일 압구정최안과 대표원장(사진)은 "백내장 발병 원인의 80%가 노안이지만 당뇨, 고혈압, 전신질환 합병증, 자외선 과다 노출 등이 원인이 돼 젊은 층에서도 백내장이 종종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백내장 초기 증상은 단순한 눈의 피로감이나 노안과 비슷해 지나치기 쉽다. 최 원장은 "기본적으로 노안은 수정체 조절력 기능 저하, 백내장은 수정체 혼탁에 따른 것"이라며 "눈앞이 뿌옇게 보이거나 시야 확보가 안 돼 답답하고 밝은 곳보다 어두운 곳에서 오히려 잘 보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백내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자외선을 차단하는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당뇨·고혈압 등을 조심하며 휴대폰 블루라이트 노출을 줄이라"고 조언했다. 실내조명은 환하게 유지하되 눈에 바로 빛이 들어오는 직접조명보다는 간접조명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많은 사람이 취침 전 불을 끈 상태에서 휴대폰을 보는 습관이 있는데, 이는 눈 건강에 최악이다. 최 원장은 "어두울 때 커진 동공으로 빛이 더 많이 들어가 망막에 자극을 주게 된다"며 "현대인들이 피해야 할 가장 나쁜 습관"이라고 말했다.
최 원장은 "많은 사람이 몸이 피로하면 쉬면서도 정작 가장 많이 혹사하는 눈은 제대로 돌보지 않는다"며 "PC 모니터를 50분 보고 10분 쉬기, 낮에 충분한 햇볕 쬐기 등을 통해 눈 건강을 지키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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