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찾은 강원도 강릉시 송정해변 맞은편 한적한 주택가에 자리한 편의점에 ‘24시간 영업 무인 편의점’이라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이 점포는 직원을 따로 두지 않는 무인 매장으로, 손님이 점포 안에 들어가려면 출입용 단말기에 개인 신용카드를 인식시켜야 했다. 결제도 매장 내 키오스크를 활용해 해결했다. 이 점포 근처에 사는 고모(58)씨는 “지역 주민들이 나이는 들었어도 무인 편의점이 불편할 것도 없다”며 “오히려 해변으로 가는 젊은 관광객들이 들어가는 방법을 몰라 헤매고 있으면 ‘카드를 꽂으라’고 안내해준다”고 말했다.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뿐만 아니라 건물 임대료와 재료 조달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방에서도 무인 매장 창업이 줄을 잇고 있다. 내년도 법정 최저임금이 시간당 9620원으로 올해 대비 5% 오른 데다, 금리와 물가가 동반 상승하자 자영업자들이 사람을 고용하는 대신 무인 매장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다. 박윤정 GS25편의점주협의회장은 “최저 시급이 많이 오른 탓에 점포 주인들이 조금이라도 사람 쓰는 비용을 아끼려고 무인 매장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했다.
http://news.nate.com/view/20220726n00865?mid=n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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