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입출국 이력 없는 '국내 감염' 첫 사례…가족간 전파로 추정
"입국후 자택 이동중 전파 가능성…현재까지 지역 접촉자는 없어"
12일부터 영국-남아공발 입국자 임시생활시설 격리해 검사 실시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국내에서 추가로 확인되면서 지역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영국에서 입국한 감염자의 일가족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이 중 3명의 검체에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나머지 1명에 대해서는 변이 감염 여부 검사가 진행 중이다.
기존 감염자는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9번째 사례로, 영국에서 입국한 다음 날인 지난달 20일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9번째 감염자가) 자택에 들어와 있는 과정에서 가족 4명과 접촉한 것이 확인됐다"며 "이에 이들 4명에 대한 자가격리가 추가로 이뤄졌고, 오늘 (그 4명 중) 3명에게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기존 감염자의 부모·동생 부부 4명 확진, 3명은 변이 감염 확인…"차량 이동과정에서 전파 가능성"
방대본은 기존 감염자의 부모와 동생 부부인 이들 가족이 해당 확진자를 공항에서 집으로 데려오는 과정에서 감염됐을 가능성도 열어 놓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가족관계를 보면 다 동거 가족은 아니고, 그중에 2명씩 따로 가족 관계가 형성돼 있다. 다만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입국 후 이동과정에서 가족들이 아마 같은 차량으로 이동을 하면서 전파가 일어났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방대본은 이후 추가 답변을 통해 "가족 4명이 모두 공항으로 마중 나가 경기도 자택으로 함께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9번째 환자가 확진된 지난달 20일부터 모두 자가격리에 들어갔다"면서 "이후 4명 중 2명에게서 먼저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아 확진됐고, 이어 이들의 배우자인 나머지 2명은 무증상 상태에서 추가 검사를 통해 확진됐다. 3명은 오늘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고, 나머지 1명에 대해서는 검체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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