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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을 출발해 대구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의 출입문이 착륙 직전 열리는 사고와 관련해 여러 의문점을 낳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여객기의 출입문은 비상상황에 대비해 안에서 신속하게 열고 나갈 수 있게 고안됐습니다.
레버를 잡아당기면 열 수 있고 별도 잠금장치는 없습니다.
여객기가 수면에 비상 착륙하거나 기내에 화재가 발생하는 등 급박한 상황에서 출입문 쪽에 앉은 승객이 문을 열고 다른 승객들의 대피를 유도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1천 피트, 약 305m 이상 상공에서는 항공기 내외부 기압 차로 출입문이 열리지 않지만, 그 이하의 고도에서는 비행 중이더라도 문을 여는 게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지 않다는 것이 항공업계 설명입니다.
문이 열린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는 착륙을 앞두고 약 2백m 상공에서 낮게 날고 있었고, 항공기 안팎의 기압 차가 줄어든 상황에서 문을 열기는 어렵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처음에 문이 살짝 열렸다가 착륙하면서 받는 거센 바람에 활짝 열렸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기체 결함 때문은 아닌 것으로 파악되며 정확한 경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승객이 문을 열 때 객실 승무원들이 적절한 조치를 했는지도 의문입니다.
문을 연 30대 남성 승객은 비상구 출입문 옆 좌석에 앉아 있었습니다.
당시 승무원들은 복도 건너편에서 안전띠를 한 채 착륙을 기다리고 있었고, 승객이 문을 열려고 하자 급하게 다가갔지만 제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여객기는 소형 기종이라 대형 항공기와 달리 모든 출입문에 승무원이 배치되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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