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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협회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들은 스페셜 매치를 생존을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한다. 협회가 올해 책정한 예산은
963억원. A매치가 정상적으로 치러질 것을 감안한 자체 수입 633억원이 포함된 금액이다. 그런데 코로나19로 A매치가
실종되면서 수입이 급감했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매년 A매치가 정상적으로 치러질 때 기대되는 금액(중계권 및 입장료
수익)이 있다”면서 “이 금액이 상당 부분 사라졌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2019년 협회 사업계획 결산 자료에
따르면 중계권과 입장료 수익은 각각 102억원과 83억 3400만원에 달했다.
협회가 지난 4월 임원과 직원, 그리고 남녀대표팀 감독의 동의를 걸쳐 급여 일부를 삭감한 배경이다. 그리고 이달부터는
3단계 비상 시나리오에 따라 내년 3월까지 전직원의 단축 근무에 돌입했다. 협회는 이 조치에 따라 평균 임금의 17%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임금 삭감에도 부족한 금액은 비용을 줄이는 한편 국제축구연맹(FIFA)에 대출 500만
달러(약 57억원)를 요청해 충당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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