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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스포츠도 격렬한 몸싸움을 하지만, 축구라는 스포츠의 경우 다리와 발을 주로 사용하는 스포츠이니 서로 다리가 부딪혀서 다치는 경우가 많고 이에 따른 파울이 많은 스포츠입니다.
우리가 보기에 정말 끔찍한 장면들도 자주 일어나죠. 그리고 이렇게 거친 파울들은 여자축구에서도 발생합니다. 하지만 남녀 성별에 따라서 대응하는 모습이 갈립니다.
뮌헨 기술대학의 교수인 마르틴 레임즈는, 스포츠 과학자로서 스포츠와 관련되어 있는 여러 과학적인 요소들을 연구하는 사람입니다.
방해행위를 당해 쓰러진 선수들의 기상시간을 비교해봤는데 평균적으로 여자 선수들이 남자보다 30초 일찍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째서 남자들이 여자들보다 30초 더 누워있는 것일까요. 여러 가설과 설명들이 있을 겁니다.
![KakaoTalk_20201223_144749017.gif](http://1.bp.blogspot.com/-utC_SWtxIxk/X-MFrsgkibI/AAAAAAAABcs/KMavzIh6XuAdWcEMPjJp_BQhuqM4_7-fgCLcBGAsYHQ/s320/KakaoTalk_20201223_144749017.gif)
(쿨한 여자축구 선수와, 오버액션하는 호날두)
그러면 어째서 남자가 여자보다 30초 정도 더 뒹구는지에 대해 여러 가설과 설명들이 있습니다.
4가지 가설이 있는데
1. 남녀가 느끼는 고통민감도가 다르다는 얘기입니다.
토론토 대학의 연구팀에서 성인 32명을 대상으로 고통테스트를 했다고 합니다.
![unnamed.jpg](http://1.bp.blogspot.com/-FpWVF-gLqLw/X-MFzAe-mAI/AAAAAAAABcw/annlJovG4CEFmvTel_W62sJW0KcJZNZFwCLcBGAsYHQ/s320/unnamed.jpg)
바늘로 손가락이나 신체 윗부분을 찔러서 자신이 느끼는 고통정도를 표시하게 하는 테스트죠. 통증을 느낄 수 있는 자극을 가하자, 처음에는 여성이 남성보다 통증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지만, 여자들은 그 민감도가 20초 후에 떨어졌고 남자는 통증에 대한 민감도가 유지되었습니다.
또한 1초에 3번씩 어려번 자극을 가했을 때, 여성이 남성보다 통증을 덜 느꼈습니다.
즉 물론 고통의 종류에 따라 다르고 아직 연구가 진행중인 상황입니다만, 이러한 연구를 보면 여성이 보통 통증을 남자보다 더 잘 참고 시간이 지날수록 고통정도가 줄어들기에 여성이 더 빠르게 일어나고 남자는 더 누워있는 것일 수도 있죠.
2. 신체적으로 남자가 강인하기에 태클의 강도가 남자가 더 강하다.
남성과 여자는 평균적으로 신체적 차이가 발생합니다. 남녀 평균신장 차이를 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평균 10-15cm 더 큰편입니다. 거기다 축구선수들 간 비교하면 차이가 더 발생하죠
남자의 킥 속도는 18%더 빠르고 다리의 힘 역시 남자가 33%더 셉니다. 더 나아가 남자와 여자가보여주는 속도의 차이를 생각하면, 더 태클의 강도는 달라지죠.
결국 남자는 여자에 비해 더 강한 태클을 맞았기에 그걸 회복하기 위하거나, 혹은 아픔이 너무 세서 30초 이상 더 피치위에 누워있다는 통계치로 나타나는 거입니다.
3. 관중의 규모와 이에 따른 몰입감 정도입니다.
이 부분은 마무래도 낯설수 있는데 설명을 하자면
앞서 언급했던 뮌헨 교수 마르틴 레임즈에 따르면 남자들은 조금 더 스포츠에 몰입하고 남자들은 경기장이라는 ‘무대’에 더 몰입한다고 합니다.
이 얘기에서 계속 나오는 파울 외에도, 교체 되어 나가는 순간이나 세레머니도 남자들이 여자들보다 더 길게 이어간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 레임즈 교수는, 경기장을 무대라고 생각하고 주목받는 상황을 즐기고, 이 상황에서 뭔가 주도적으로 자기가 경기에 영향을 끼치고 싶어하는 감정이 남자가 여자보다 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파울과 같은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연기’까지 해가면서 게임에 영향을 끼치고 싶어하고 자신이 이 축구장이라는 무대에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어한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어린아이들 마저도 남자가 여자들보다 세레머니를 더 적극적으로 길게 한다는 경향이 있다고 논문에서 밝혔죠
![istockphoto-1163763344-640x640.jpg](http://1.bp.blogspot.com/-KXq2NQx-_1M/X-MF8kOpUQI/AAAAAAAABc4/sk6bbNKKhGo3JlsebnNxO8-CWp7Ig15XwCLcBGAsYHQ/s320/istockphoto-1163763344-640x640.jpg)
그리고 이를 더 남녀차이를 가중시키는 것은 관중수의 영향일 수 도 있습니다.
남자축구의 관중수가 남자들로 하여금 축구장이라는 무대에 더 몰입하고 여자들은 덜 몰입하게 만드는거죠. 영국 여자축구리그인 WSL의 경우 첼시의 평균관중수는 18/19시즌기준 2040명이고 아스날은 1586명입니다.
남자축구인 EPL에서 아스날은 평관이 47589명인걸 생각하면 엄청난 차이죠. 결국 이러한 차이가 남자가 30초 더 피치에 누워있게 만드는 것일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4. 마지막 가설은 이러한 경기지연을 전술적으로 활용해 이기기 위해서라는 가설도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점과 어느정도 이어지는데
스포츠 과학자 말테 시글가 말하길 남자들은 파울을 당한 상황도 적극적으로 전술적으로 사용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물론 여자도 전술적으로 다이브를 하거나 파울 당한 상황을 활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여자들보다 남자들이 좀더 적극적이라는 얘기죠.
실제로 이를 알아보기 위해서 웨이크 포레스트 대학의 데릴 로젠바움 박사는 2010년 부상의 정도를 나눠서 일일히 따져봤습니다. 로젠바움은 경기에 있어서 부상으로 의료진 인도하에 피치 밖으로 나간지 5분만에 들어오는 경우나, 생채기나 피가 없던 상처들을 과장된 파울이라고 규정하고 이를 조사했습니다. 그리고 통계 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엄살'들이 여자보다 남자에게 두배나 더 나타났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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