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도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The Ringer』의 케빈 오코너 기자에 따르면, 골든스테이트가 휴스턴 로케츠의 빅터 올래디포(가드, 193cm, 97kg) 트레이드에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스테픈 커리 외에 볼핸들러가 부재한 상황이다. 주요 전력감 중에 커리가 쉴 때 공격을 풀어줄 만한 이가 없기 때문이다. 예전의 골든스테이트였다면 션 리빙스턴이 커리의 뒤를 받치기도 했으며, 전천후 식스맨은 안드레 이궈달라(마이애미)가 공을 운반하면서 경기운영에서 크게 기여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골든스테이트는 전력이 온전치 않다. 설상가상으로 2019년 여름에 케빈 듀랜트(브루클린)가 이적했고, 클레이 탐슨이 부상으로 낙마했다. 전력이 크게 약해지면서 커리에 대한 부담이 더 크게 늘었다. 이에 지난 시즌 중에 앤드류 위긴스, 지난 오프시즌에 켈리 우브레 주니어를 데려왔으나 전반적인 전력 강화와는 거리가 멀었다.
이에 골든스테이트가 올래디포를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올래디포는 볼핸들링과 외곽공격에서 두루 기여할 수 있다. 만약 함께 하게 된다면, 커리와 함께 할 때는 백코트 파트너로 역할을 하면서 그가 벤치로 들어갔을 때는 경기를 풀어갈 수도 있다. 현 상황에서 골든스테이트에 가장 필요할 수 있는 조각인 만큼 관심을 표한 것으로 이해된다.
올래디포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이를 고려하면 골든스테이트도 부담 없이 영입을 노릴 만하다. 마침 우브레도 시즌 후 계약이 끝난다. 그러나 우브레의 연봉(1,475만 달러)과 올래디포의 몸값(2,100만 달러)이 차이가 있는 만큼, 골든스테이트가 올래디포 영입에 나서고자 한다면, 다른 선수 포함이 불가피하다.
골든스테이트로서는 앤드류 위긴스를 보낸다면 최상일 수 있으나, 휴스턴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다고 봐야 한다. 분명한 것은 골든스테이트가 조건을 맞추기 쉽지 않다. 시즌 후 올래디포가 잔류보다는 이적할 수 있어 굳이 1라운드 티켓을 소진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히려 제임스 와이즈먼이 포함될 여지도 없지 않아 보인다.
올래디포는 이번 시즌 24경기에서 경기당 32.8분을 소화하며 20점(.399 .331 .747) 5.2리바운드 4.5어시스트 1.5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보다는 확실히 나아진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부상 이전의 경기력을 상당 부분 회복했다. 이에 골든스테이트 외에도 다른 팀의 관심을 받고 있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팀이라면 충분히 흥미를 끌 만하다.
골든스테이트가 관심을 갖고 이전에도 마이애미 히트와 뉴욕 닉스가 올래디포를 영입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 마이애미는 시즌 초반부터 올래디포 영입전에서 줄곧 거론되고 있으며, 뉴욕은 최근에 올래디포에 대한 관심을 가진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여기에 골든스테이트까지 더해 복수의 팀이 노리는 만큼, 나름 영입전이 뜨겁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골든스테이트는 전반기에 19승 18패로 5할 승률을 넘어섰다. 현재 서부컨퍼런스 9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전반기 막판에 시즌 최다인 3연패를 당하면서 순위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12일(이하 한국시간)에 후반기에 돌입하는 골든스테이트는 LA 클리퍼스, 유타 재즈, LA 레이커스를 차례로 상대해야 하는 만큼, 연패탈출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래 저래 조건 맞추기가 쉽진 않아 보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