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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에서 제사에 참석한 가족과 친지 10명이 한꺼번에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경남도와 창원시는 “지난 18일 밤 창원시 의창구의 한 가정에서 ㄱ씨의 첫 제사가 열렸다. 제사에는 고인의 부인과 두 딸, 친지 등 13명이 참석했는데, 이 가운데 10명이 25~26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이날까지 진행된 역학조사 결과를 보면,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고인의 큰딸 부부와 6~7살인 외손자 2명이 고인의 첫번째 제사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7일 창원집에 가서 19일 오전까지 머물렀다. 창원집에는 고인의 부인과 작은딸 가족이 살고 있다. 18일 밤 제사에는 고인의 동생 3명 부부 등 13명이 참석했다.
창원집에 사는 작은딸은 제사 당일인 18일 기침·후각상실 등 코로나19 의심증세를 보였다. 큰딸은 고양으로 돌아간 다음날인 20일부터 근육통 등의 증세를 보였다. 고인의 부인은 22일부터 몸살·기침 등의 증세를 보였다.
결국 큰딸 가족 4명은 25일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제사에 참석했던 나머지 9명은 접촉자 통보를 받고 즉시 검사를 받았고, 이 가운데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제사에 참여한 가족 13명 가운데 1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역학조사팀은 18일 제사에 참석한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가장 먼저 감염된 사람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못했다. 경남도는 창원의 6명이 입원한 마산의료원에 현장대응팀 4명을 파견해 이들의 동선과 접촉자를 조사하고 있다.
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은 “다수 확진자가 한꺼번에 발생했고, 최초 증상일부터 확진일까지 시일이 오래 걸렸다. 이를 고려해 접촉자를 최대한 폭넓게 찾는 등 지금의 상황에 엄중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시는 “최근 전국적으로 문중 시제가 열리고 있다. 조상 음덕에 감사하고 혈육 사이 우애를 돈독히 하기 위한 행사이지만, 올해는 취소하거나 축소하기를 바란다. 하더라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음식을 나눠 먹는 행위는 피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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